국군이 대북 심리전 목적으로 송출해오던 라디오 방송 '자유의 소리'가 1일부로 15년 만에 중단됐다. 국방부는 이를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자유의 소리'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재개되었으며, 북한 정권 소식,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한국의 발전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앞서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철거했으며, 국가정보원도 대북 라디오 및 TV 방송 송출을 순차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기사는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라는 프레임을 통해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 조치를 설명한다. 문제 정의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며, 해결책은 심리전 방송 중단이라는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제시한다. 이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 즉 관계 개선이나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적 의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사는 이 프레임 외에 다른 관점(예: 북한 정보 유입 차단 우려, 심리전 역량 약화 등)을 제시하지 않아, 정부의 설명에 대한 비판적 검토나 다양한 시각을 독자가 접하기 어렵게 한다.
기사 전반의 어조는 사실 보도에 충실하며 중립적이다. '전격 중단'과 같은 표현은 사실의 신속성이나 결정의 단호함을 나타내지만, 감정적 편향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특정 정치적 입장이나 집단에 대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선호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감정적 언어는 사용되지 않았다. 독자의 감정이나 인식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수사적 장치도 발견되지 않는다.
정보의 균형성 측면에서는 다소 편향적이다. 국방부의 공식 입장('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 일환')만을 중점적으로 보도하며, 방송 중단의 잠재적 영향, 전문가 분석, 야당 또는 시민단체의 비판적 시각 등은 전혀 다루지 않는다. 이는 기사가 '무엇을 말하지 않는가'라는 측면에서 정보 편향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는 국방부와 국가정보원으로 모두 정부 기관이며, 이들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다. 데이터나 통계는 객관적인 사실(2010년 재개, 15년 만)만을 인용하고 있어 특정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사용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용된 단어와 구문은 대체로 객관적이고 사실적이다. '대북 심리전 방송', '송출 중단', '긴장완화 조치' 등은 공식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들이다. '자유의 소리'라는 명칭 자체는 긍정적 함의를 가지지만, 기사 내에서는 방송의 기능적 명칭으로만 사용된다. 과장, 일반화, 이분법적 사고와 같은 수사적 장치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특정 정치적 관점을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긍정적/부정적 함의를 가진 단어도 찾아보기 어렵다.
기사는 2025년 9월 1일자로, 남북 관계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들이 연이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보도되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NIS의 대북 방송 중단에 이어 '자유의 소리'까지 중단된 것은 현 정부가 대북 관계에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맥락이다. 기사의 목적은 이러한 중요한 정책 변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있다. 독자에게 특정 정치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주입하려는 의도보다는, 정부의 공식적인 조치와 그 설명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러한 보도 방식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사고 없이 그 배경과 명분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 기사는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이라는 주요 사실과 국방부의 공식적인 설명을 중립적인 어조로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에 대한 어떠한 비판적 분석이나 대안적 관점을 제시하지 않아, 정보의 균형성 측면에서 미묘한 편향성을 보인다. 이는 특정 정치적 이념을 옹호하기보다는,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전달하는 보도 방식에서 기인하는 '정보 누락'에 가까운 편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