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앉을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시 주석과 회담할 계획이며, 김 위원장과의 회담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방중 기간 동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10여 명의 정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기사는 북한, 중국, 러시아 세 정상의 만남을 '북·중·러 밀착이 극대화되는 분위기'로 정의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반미 연대'의 성향을 띠고 '서방 주도의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격변의 축'으로 불린다고 강조한다. 이는 문제 정의를 '기존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프레임화하고 있다. 원인 분석은 명시적으로 제시되지 않지만, 이들 국가가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관계라는 언급을 통해 반미적 성향이 연대의 근간임을 암시한다.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이러한 연대의 심화를 현재 국제 정세의 중대한 변화로 부각하며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프레임은 현 서방 중심의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을 우려하는 우파적 관점을 반영한다.
기사 전반의 어조는 사실 전달을 기반으로 하지만, 특히 후반부에서 감정적이고 경고성 뉘앙스를 띈다. '밀착이 극대화되는 분위기다'라는 표현은 단순한 협력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반미 연대'라는 직접적인 지칭과 로이터를 인용한 '서방 주도의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격변의 축’ 국가'라는 표현은 매우 강하고 극단적인 감정적 언어 사용이다. 이는 독자들에게 해당 국가들의 연합이 서방 주도의 질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특정 정치적 입장에 유리한 부정적 감정을 유도한다.
기사에 제시된 정보의 균형성은 다소 떨어진다. 주요 내용은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의 브리핑을 인용하여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북·중·러 정상들의 만남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측의 공식 발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으로, 다른 국가들(특히 서방 국가)의 시각이나 분석은 거의 제시되지 않는다. 로이터 통신의 인용도 '격변의 축'이라는 표현을 통해 기사의 '반미 연대' 프레임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뿐, 균형 잡힌 분석을 제공하지 않는다. 북·중·러 3국이 밀착하는 이유에 대한 다양한 관점(예: 경제적 필요성, 내부적 정치적 요인 등)이나 외교적 메시지 해석은 부족하며, 정보가 특정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사는 '밀착이 극대화되는 분위기', '반미 연대', '격변의 축'과 같은 특정 정치적 입장을 반영하는 단어와 구문을 사용한다. '밀착 극대화'는 일반적으로 국가 간 협력이 강화될 때 쓰이지만, 이 맥락에서는 암묵적으로 부정적 혹은 경계의 뉘앙스를 포함한다. '반미 연대'는 이분법적 사고를 통해 특정 집단을 '미국의 반대편'으로 명확히 규정하며, 독자의 인식을 해당 프레임 안으로 끌어들인다. '격변의 축'은 과장되고 수사적인 장치로, 이들 국가를 국제 질서의 주요 위협 또는 변화의 동력으로 부각시켜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단어 선택은 해당 연합을 우려스러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기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중국 전략적 경쟁, 북한의 핵 위협 등 현재 국제 질서의 불안정성이 고조된 시점에서 작성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북·중·러 삼국의 밀착은 서방 세계, 특히 미국 및 그 동맹국들에게 주요한 안보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다. 기사의 의도는 이러한 국제정치적 맥락 속에서 이들 국가의 연합이 가지는 중요성과 파급력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반미 연대'가 심화되고 있다는 인식을 주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아일보가 통상적으로 지향하는 보수적/우파적 국제정세 분석과 궤를 같이한다.
이 기사는 북·중·러 정상들의 만남을 다루면서, 러시아 크렘린궁의 공식 발표를 기반으로 하되, '반미 연대'와 '격변의 축'이라는 강한 프레임을 사용하여 우파적 편향성을 드러낸다. 특정 출처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균형 잡힌 분석의 부재는 독자들이 해당 상황을 서방 주도 질서에 대한 위협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도록 유도하며, 전반적으로 우려를 표하는 어조를 통해 특정 정치적 견해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